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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후기
등록일 : 2023-06-06 22:59:14
10kg 미만 ·
경상북도 안동시
객실 타입
5월 말, 평일.
어른 2, 유아 1, 개님.

애개동반 첫 숙소에요.
거주지에서 멀지 않으면서 공간이 예쁘면서 편의 시설 가깝고 사람 아기가 기어다니기에 적당한 공간이 있는 곳으로 찾았어요.

동림하녹!
우선 예뻐요. 인테리어가 요즘 유행하는 퓨전한옥이이요.
개님과 이런 예쁜 곳에서 숙박 가능하다는 자체가 기뻤어요.

안동 시내 주택가라 조용하고 편의시설 가깝고 음식 배달 잘 되어요.

안동이 애개 가능한 식당 찾기 어려워서 첫날 저녁은 찜닭 배달해서 먹었어요.
찜닭 거리랑 가까워서 배달은 빨랐고 닭은 맛은 있는데.. 플라스틱 용기가 녹아서 와서 충격이었어요.
둘째날 퇴실하고는 햄버거 포장해서 낙강물길공원에 돗자리 깔아놓고 먹었어요.
낙강물길공원은 평일에 가니 한가해서 개님 뛰뛰하기 좋았어요.(진드기 조심)
안동은 갈비인데.. 갈비 거리 평일 점심에는 매우 한가하더라고요. 블로그 찾아보니 사람 없을 때는 강아지 받아주기도 한다는데 시도 못 해봐서 아쉬워요.

숙소 주변에 천변이 산책하기에 좋은데 밤에는 너무 어두워요. 가로등이 거의 없어요. 개님 똥첵땜에 어쩔 수 없이 산책했어요.

주차는 숙소 앞 골목에 바로 했어요. 평일 낮이었고 체크아웃할 때 까지 차 움직이지 않아서 주차로 인한 불편은 없었어요.
다만, 떠날 때 차를 보니 숙소에 집 짓고 사는 제비 가족의 것으로 추정되는 똥이 많았어요.

마당에는 자쿠지가 있어요. 아기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일까 궁금해서 존재하는 후기를 거의 다 봤지만 전체샷이 없어서 답답했는데 두 번째 사진 왼쪽 뒤에 보이는 것이 자쿠지에요.
체크인이 4시고 물 받는 데 족히 한 시간은 걸릴 것 같아 시간상 이용은 못 했어요.

마당에는 해가 완전히 질 때 까지 볕이 잘 들어서 서향인가 했는데 아침에도 해가 잘 들어요. 신기한 게 집이 사방이 막혀있는데 아침 저녁 해가 다 잘 들어요.

마당 구석구석 소담한 꽃들이 참 예뻐요. 작지만 아기자기 귀여운 마당이에요.
불멍도 가능한데 벌레 무서워서 못 했어요. 마당에 조명 켜면 예쁜데 이 또한 벌레 꼬일까봐 조명 존재만 확인했어요.
한옥치고 벌레 없는 편이지만 작은 사람이 있어서 더 조심했어요. 그치만 결국 모기 한 마리 잡으면서 뺏긴 피를 확인했지요.

실내에는 조명이 많아요. 공간별로 조명이 세세하게 나뉘어진 점이 좋았고 조명 스위치도 예뻐요.

세면대는 건식인데.... 솔직히... 너무 불편해요. 뭘 어떻게 써도 물이 사방으로 튀어요. 손만 씻었는데도 물 다 튀어서 내내 세면대 주변 물기 닦느냐고 바빴어요. 사장님께서 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실지 걱정되었어요.

화장실 변기 옆에는 큰 조적욕조가 있어요. 커서 물 받는 데 시간은 걸리지만 크기에 물 온도가 따뜻하게 오래 유지돼요. 자기 전에 반신욕하니 피로가 사악 풀렸어요.

칫솔은 대나무 칫솔이 제공되고 치약은 고체 치약이에요. 치약 많이 쓰는 분은 2알, 적게 쓰는 분은 1알 씹으면 맞아요.

주방 앞 식탁은 너무 2인용이라 식사는 끝방 작업실에서 했어요.
작업실에는 관광 안내지, 읽을 거리, 보드게임 등등이 있어 살랑살랑 시간 보내기 좋아요.

베개는 높은 편이고 침구는 포근했지만 침대틀이 나무라 삐그덕 거려요. 조금만 뒤척여도 소리나서 사람아기 깰 까봐 조마조마했어요.

작은 인간을 위해 아기 이불 무상제공해주셨어요.
아기와 첫 외박이라 그 정도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밤새 구르면서 벽에 머리 찧어대서 두 어른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샜어요. 아기와 함께라면 추가비용 내고 어른 이불 이용하시길요.

조식 제공해주셔서 덕분에 아침 맛있게 먹었어요. 곡물빵이 맛있어요.

처마 밑 빗물 받이에 풍경이 길게 있어요. 비 오는 날 보면 진짜 운치 있을 것 같아요.

집 주변으로 고양이가 사는지 고양이가 수시로 담벼락 타고 다녀요.
저희집 개님 목소리는 1년에 50초 정도 들을 수 있는데 동림하녹에서 고양이 보고 짖어서 4초 썼어요.

반려견 동반, 이라 하면 청결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하는데 동림하녹은 깨끗해요!
계속 이렇게 예쁘고 깨끗하길 바라요. 사람 아기 걸어다닐 때, 조금 추울 때 다시 가서 불멍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