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 2026-06-24 22:22:44
한옥 독채 월인당
15kg 미만 · 반려묘 불가 ·
전라남도 영암군
객실 타입 거실,주방,다도실,객실3,화장실3,누마루,잔디마당
2박 3일 동안 머문 한옥 독채는 마치 여름방학에 할머니 댁에 놀러 간 듯한 곳이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마당에는 아이들 웃음소리와 강아지가 뛰어다니는 발자국 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아침에는 새소리에 눈을 뜨고, 따뜻한 햇살이 마루 끝에 내려앉는 모습을 보며 천천히 하루를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며 이곳저곳을 탐험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는 늘 시간이 부족했는데, 여기서는 시계가 조금 느리게 가는 것 같았어요. 저녁이 되면 노을빛이 한옥 지붕 위로 내려앉고, 가족들은 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누마루에 앉아 바람 소리를 듣고, 마당 한켠을 뛰노는 아이들과 강아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만 같았습니다. 매미 소리가 가득한 오후와 주황빛 노을이 내려앉는 저녁, 그리고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까지.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고, 잊고 지냈던 어린 날의 여름이 조용히 찾아오는 듯한 시간이었습니다.